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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재단 연구원 "AI 능력 향상…수개월 안에 공격 가능"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양자컴퓨터보다 인공지능(AI)이 먼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암호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AI를 활용한 수학 연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현재 사용하는 전자서명 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저스틴 드레이크 이더리움재단 연구원은 엑스(X)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가 침착하게 '벙커 모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레이크가 지적한 것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래 서명에 사용하는 ECDSA다.ECDSA는 가상자산 소유자가 실제로 거래를 승인했는지 확인하는 기술이다.
가상자산을 전송하면 지갑의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노출된다.ECDSA가 뚫릴 경우 공격자는 이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찾아내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
그간 이런 위협은 양자컴퓨터가 발전한 뒤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드레이크는 최근 AI의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이 빠르게 향상하면서 양자컴퓨터가 발전하기 전에 ECDSA가 먼저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CDSA에 활용되는 타원곡선 암호는 복잡한 수학적 구조를 가진 만큼 AI가 새로운 공격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 안에' 실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아직 거래에 사용되지 않아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은 새 주소로 자산을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공개키가 드러나지 않은 주소는 상대적으로 공격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장 자산을 급하게 옮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크는 "공포에 빠져 서둘러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바이낸스와 로빈후드,윈 토토사이트비트파이넥스,온라인qr테더 등 대규모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업체들이 우선 콜드월렛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 재단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재단은 올해 초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만들었다.또 기존 타원곡선 기반 암호 대신 해시 기반 암호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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